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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살해범 수원 실종주부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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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살해범 수원 실종주부도 살해

입력
2009.0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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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납치 살해범 강모(38)씨가 지난해 11월 수원 권선구에서 실종된 주부 김모(48)씨도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밝혀줄 증거가 확보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가 김씨를 포함해 2006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5건의 여성 연쇄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9일 “강씨 소유의 수원 권선구 당수동 축사에 있던 트럭에서 발견한 강씨의 점퍼에 남아있던 혈흔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실종된 김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강씨가 김씨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해 경위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안산에 사는 김 씨는 지난해 11월 9일 외출했다가 오후 6시께 지인들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내려 휴대전화로 남편에게 “집에 들어가겠다”고 통화한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가 남편과 통화를 한 지점은 강씨의 축사에서 불과 1.5㎞ 떨어진 곳으로, 휴대전화는 남편과 통화 뒤 전원이 꺼졌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버스정류장과 주변 야산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강씨가 축사에서 사용하던 트럭에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3점과 흉기를 수거해 정밀감정을 벌이고 있어 김씨 외에도 서남부 지역 연쇄실종 사건과 관련한 추가 범행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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