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주택시장의 주요 테마는 '싸면서도 작은 집'이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2년 전에 비해 분양가를 14% 낮춘 판교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리고, 도심 중소형 아파트 집값이 그나마 선전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그렇다고 무작정 싼 집을 고르는 것도 100점짜리 선택은 아니다. 향후 시장이 정상화됐을 때 시세 반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값이 저렴하면서도 주거 여건이 잘 갖춰진 수도권 택지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주(住)테크 방법이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수도권 택지지구에는 주거 여건이 뛰어나면서 평당 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가 상당수 있다"며 "이런 단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청라지구
청라지구는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역(2010년 예정) 신설 및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2013년 예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곳에선 원건설이 지난해 A24블록에서 84~86㎡(25~26평)형 1,284가구를 분양하고 남은 미분양이 15% 정도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55만원 수준이며, 계약금은 20%다.
광명주택이 지난해 A15 블록에서 107~110㎡(32~33평)형 263가구를 공급했다. 잔여세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92만원 수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가 이자후불제다.
파주 교하 신도시
파주교하 제2기 신도시에도 3.3㎡당 1,000만원 미만인 분양단지가 있다.
삼부토건이 2007년 분양한 아파트 724가구 중 현재 약 7%가 미분양 상태다. 이중 109㎡(33평)형이 3.3㎡당 약 970만원. 계약금 10%에 4층 미만일 경우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다.
같은 시기에 두산중공업에서 분양한 80~157㎡(24~48평)형 668가구 규모의 단지도 잔여 가구가 있다. 이중 112~113㎡(34평)형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 이내다. 계약금은 10%. 파주 교하신도시는 2009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데 올해 6월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 등의 개발 호재가 있다.
부천 범박지구
주택공사는 부천시 범박동 범박지구 B1 블록에서 97~111㎡(29~34평)형 672가구를 지난해 10월에 분양했다. 전 타입 모두 계약가능하며, 3.3㎡당 분양가는 900만원 초반. 걸어서 10~15분이면 홈플러스 및 역곡남부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소사지구 뉴타운사업 완료 후에는 주변 환경이 새롭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김포 양촌산업단지
지난해 11월 경기도시공사가 1블록에서 109~112㎡(33~34평)형 743가구를 분양했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730만원대로 인근 김포한강신도시(3.3㎡당 1,000만원)보다 낮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50%가 이자후불제다. 양촌산업단지는 168만㎡ 규모로 IT 자동차 부품 등 첨단업체들을 중심으로 6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파주 당동지구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10월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 5-2블록(411가구)과 6블록(320가구)에서 34평형대를 분양해 현재 약 40% 정도가 골고루 남아있다. 분양가는 3.3㎡당 약 750만원 수준. 계약금 10%에 중도금 60% 이자후불제 혜택이 있다.
이 지역은 교통이 불편했었으나 문산~성산간 경의선 복선전철이 올해 6월 개통 예정이어서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안산 신길지구
2008년 2월 안산시 신길동 신길지구 B-1 3블록에서 대한주택공사가 96~110㎡(29~33평)형 866가구를 분양했다. 현재 약 230가구 가량 미분양이 남아 있다. 분양가는 3.3㎡당 730만원 수준이다.
신길지구는 안산 시가지와 인접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으며 서안산 인터체인지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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