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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서울대 합격'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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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서울대 합격' 더 늘었다

입력
2009.02.0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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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합격자 가운데 외고ㆍ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출신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를 배출한 고교도 지난해 처음으로 900곳을 넘긴 이후 더욱 늘어났고, 여학생 비중은 3년째 40%대를 유지했다.

서울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수시ㆍ정시모집 전형 결과 최종합격자 3,276명 가운데 외고ㆍ과학고 출신의 합격자는 599명으로 18.3%를 차지해 2008학년도 543명, 16.3%보다 늘어났다. 반면 일반고 출신은 이번 최종 합격자에 2,352명이 합격, 71.8%로 지난해 2,477명, 74.5%에 비해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외고 출신의 합격자는 정시모집에서, 과학고 출신은 수시모집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외고 출신은 정시 모집단위 1,409명 가운데 167명이 합격, 11.9%를 차지했다. 과학고 출신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330명이 합격, 전체 수시 모집단위 1,867명 가운데 17.7%를 차지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지난해부터 서울대 수시 특기자 모집 정원이 늘어 외고나 과학고가 유리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서울대가 2010학년도부터는 내신의 비중을 줄이고 정시모집 2단계에서도 수능 점수를 반영함에 따라 외고나 과학고 학생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외고, 과학고 출신들이 지난해에 비해 각각 17명, 29명 늘었지만 큰 수치는 아니다"며 "서울대 입시 제도가 이들에게 유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대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고교는 963개교로 지난해 928개교보다 35개교가 증가했다. 지난 2002년 618개교에서 올해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역균형선발제 등의 영향으로 다양한 지역과 환경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여학생들의 선전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여학생 합격자 비율은 지난 2007학년도에 40.5%로 처음 40%대를 기록한 이후 2008학년도 40.3%에 이어 올해는 40.8%를 기록해 3년째 40%대를 유지했다. 졸업유형별로는 재학생이 63.9%, 재수생이 25.8%를 각각 기록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 등록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이며, 미등록 인원이 발생할 경우 5일, 10일, 13∼15일 세 차례에 걸쳐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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