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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다시 커지는 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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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다시 커지는 포성

입력
2009.0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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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문제 삼아 가자 공습을 재개하면서 가자지구에 전운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9일 폭격기를 동원해 가자 남부 칸 유니스를 공븟해 팔레스타인 주민 18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인접한 남부 소도시 라파도 폭격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하마스의 무기 생산 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은 전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로켓 공역을 재개한 직후 감행했다. 하마스는 28일 이스라엘의 휴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 남부 에쉬콜 지역에 로켓을 발사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7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져 이스라엘 병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자 곧바로 헬리콥터를 동원해 가자지구 접격지대를 공격했으며 이 괴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 하마스 양측의 불신과 반감이 워낙 뿌리 깊다 보니 사소한 충돌이 보복과 무력 공격의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의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는 29일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조지 미첼 미국 특사를 만나 "오르단강 서안 지역의 유대인 정착민 25만명 중 6만명을 철수시키겠다"고 제안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미래의 수도로 삼으려는 예루살렘을 분할란 뒤 아랍인이 주로 거주하는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에 귀속시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은 일단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2월 총선을 통해 출범하는 새 이스라엘 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메르트 총리는 "하마스가 포로로 잡고 있는 길라드 살리트 이스라엘군 상병을 풀어준다면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하마스 지도자 칼리드 마샤알은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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