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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우리회사 No1] 동아제약 가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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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우리회사 No1] 동아제약 가그린

입력
2009.02.0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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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알코올도수 0.01입니다. 운전조심하세요."

#"가그린 했을 뿐인데."

종종 음주운전 검사에서 '가그린'만 해도 알코올 도수가 표시되는 황당한 경우가 있다. 입 안을 상쾌하도록 한 민트향 성분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가그린'은 "마셔도 되나요", "가그린으로 틀니를 보존해도 되나요" 라는 질문이 쏟아지면서 다양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에 '가그린'이 처음 소개된 것은 1982년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잡았던 구강청결제를 동아제약에서 만들었다. 동아제약은 국민 소득이 향상되고 경제발전이 두드러졌던 90년대에 직장인을 대상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이 칫솔과 치약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가그린'으로 간편하게 입을 헹굴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기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한 것은 가그린 광고. "습관되면 좋다", "가그린 하세요" 등의 광고카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현재까지 팔린 가그린 누적매출액은 약 980억원. 지난 해 생산된 가그린 생산량은 약 305만4,000ℓ에 달한다. 이는 연간 매출 약 100억원에 해당, 동아제약 건강생활제품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가그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동아제약은 '가그린민트', '가그린덴탈', '가그린에프', '가그린후레쉬액' 등 다양한 가그린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손정호 가그린 홍보과장은 "대기오염, 황사 등 환경문제가 심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가그린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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