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열한 살 소년 윌리엄의 삶은 불행이라는 단어로 압축해 표현하기엔 부족하기만 하다. 4년 전 엄마가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그를 버리고 집을 나갔다. 한창 학업에 집중해야 할 나이임에도 그의 하루하루는 할머니의 채소 장사 돕는 일에 소비된다.
하루 종일 장사로 버는 돈은 기껏해야 4달러 남짓.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오는 방 한 칸의 비좁은 집은 사촌 등 아홉 식구가 부대낀다. 열한 살 소년이 견뎌내기엔 너무 가혹하고 고단한 일상. 그러나 윌리엄은 '국경 없는 마술사들'을 통해 희망의 한자락을 엿본다.
MBC 국제시사 프로그램 'W'가 30일 오후 10시 50분 마술 공연을 통해 난민들과 빈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단체 '국경 없는 마술사들'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국경 없는 마술사들'은 마술사 부부 톰 베르너와 야네트 프레데릭스가 설립한 모임. 출발은 1991년 유고 내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코소보와 마케도니아 수용소였다. 마술사 경력 35년의 심리학 교사 출신인 톰은 수용소 아이들을 위해 마술 공연을 시작했고, 부부의 이색적인 자선 활동은 국경을 넘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국경 없는 마술사들'의 최근 주 활동 무대는 엘살바도르다. 윌리엄 같은 어둠의 아이들을 위해 일년에 한 번씩 마술캠프를 열고 있다. 마술캠프를 통해 배출된 12명의 꼬마 마술사들은 엘살바도르의 빈민촌을 방문해 웃음과 희망을 전파하고 있다. 자선이 새로운 자선을 낳고 있는 셈이다.
'W'는 무탄소의 꿈을 이룩한 덴마크의 삼소 섬의 에너지 자립 과정도 살펴본다. 거대한 저택에 3,000점의 충격적인 예술품을 소장한 프랑스 생로맹 오 몽도르 시의 '혼돈의 저택'의 모습도 안방에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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