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역사상 최초의 동성애자 여성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은 아이슬란드 임시 연정을 이끌고 있는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이 요한나 시거다도터(66ㆍ사진) 사회부 장관을 차기 총리로 지지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외신은 그가 5월 총선 때까지 내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시거다도터 장관은 이날 "아이슬란드를 이끌어갈 강한 정부가 필요하다"고 밝혀 총리직 지명을 받아들일 것임을 시사했다.
시거다도터 장관은 아이슬란드 상업대학 졸업 직후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사회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그는 1987~94년에도 사회부 장관을 역임했다. 언론인이자 작가인 조니아 레오스도터(55)와 동거하고 있다.
AP통신은 "시거다도터 장관이 총리가 되면 아이슬란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가 된다"면서도 "그가 소속된 사회민주당의 지지율이 낮아 5월 총선 이후에도 총리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26일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금융위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권 독립당과 사회민주당이 더 이상 연정을 유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독립당을 이끌어온 하르데 총리는 아이슬란드가 금융위기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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