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29일 오후 5시께 김해시 장유면 A(34)씨의 빈 아파트에 침입해 금반지와 금목걸이, LP가스통을 개조해 만든 저금통 등 170만원 상당을 훔친 정모씨를 붙잡아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A씨 집에 침입해 안방에 가스통이 놓여 있자 흔들어보고 동전과 지폐 등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가지고 나왔으나, 통이 무거운 데다 사람들 눈에 띌 것이 우려되자 아파트 지하계단에 숨겨놓았다.
정씨는 범행 9시간 여 만인 30일 새벽 2시께 가스통을 찾으러 왔다 도난 신고를 받고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높이 50㎝의 10㎏들이 가스통을 개조해 만든 이 저금통은 용접기로 밑바닥에 돈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만 낸 뒤 거꾸로 세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가스통을 절단하지 않는 한 돈을 꺼내기 어렵게 돼 있었다.
A씨는 경찰에서 "돈이 가득 찰 때까지 뜯지 않으려고 특별히 고안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4년여 동안 100여만원을 저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