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대 부자 CEO' 순위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9일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해 주식 시장의 폭락으로 약 25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등의 가치가 359억 달러로 평가돼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부자 CEO 명단에 매년 이름을 올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 창업주는 현직을 떠났다는 이유로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2위에 오른 오라클의 창업주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의 주식 자산은 197억 달러로 나타났다. 3위는 인도 재계서열 1위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으로 지난해 주식 가치가 62%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68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도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 가량을 담당하는 인도 최대의 화학업체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친동생 수닐 암바니는 주식 가치 90억 달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보유 주식 가치가 132억 달러에 이르는 인도 철강재벌 아르셀로 미탈 회장 락시미 미탈이 차지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 디올,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모엣헤네시루이비통의 CEO 베르나르 아노는 주식 가치 122억 달러로 5위에 올랐으며 아랍권 최고 은행으로 꼽히는 마시레크를 운영하는 압둘 아지즈 알구레르는 주식 가치 70억 달러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빌 게이츠가 물러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을 맡고 있는 스티브 발머 CEO가 주식 가치 70억 달러로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인도 최대의 이동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이 69억 달러로 9위를, 유니클로 브랜드로 유명한 일본 의류할인 소매업체 패스트리테일링의 CEO 타다시 야나이가 60억 달러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포브스는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부자 CEO의 순자산이 크게 줄었다"며 "올해 명단에 인도 출신 CEO 부자 4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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