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플레이오프 MVP 1차례, 8년 연속 올스타전 팬 투표 1위, 11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 5 선정. 삼성 이상민(37)은 프로농구(KBL) 12년 동안 누릴 만큼 누린 선수다. 이상민 스스로 "팬들의 사랑이 과분하다"며 머리를 조아린다.
해볼 것 다 해본 이상민이지만 아직 못 해본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올스타전 MVP. 역대로 정규시즌, 플레이오프, 올스타전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기아 강동희(동부 코치), 삼성 서장훈(전자랜드), 동부 김주성 3명뿐이다. 이상민이 올스타전 MVP가 된다면 사상 네 번째 '트리플 MVP'가 된다.
내달 1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2008~09 올스타전이 열린다. 타이틀 스폰서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동부 프로미. 매직팀의 베스트 5에 뽑힌 이상민은 팀 동료인 테렌스 레더, 주희정 양희종(이상 KT&G), 김민수(SK)와 함께 선발 출전한다.
97년 프로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배출된 MVP 12명 가운데 포인트가드는 97~98시즌의 강동희가 유일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아무래도 수비보다 공격이 우선되다 보니 슈팅가드나 포워드들에게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만은 '외도'가 허용되는 만큼 이상민이 득점에 욕심 낸다면 MVP도 바라볼 만하다. 이상민은 한국농구연맹(KBL)이 올스타전을 앞두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예상 MVP 투표'에서도 총 2,549표 가운데 447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한편 경기에 앞서 낮 12시부터는 다양한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3쿼터 후에는 1억원의 상금이 걸린 '희망! 억 슛!' 행사가 마련된다. 관중 가운데 선발된 3명의 도전자가 3쿼터 첫 번째 작전타임 때 하프라인에서 슛을 던져 성공할 경우 1억원(5,000만원 사회 기부+5,000만원 순수상금)을 받는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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