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코치 일어 실력에 日부모도 깜짝… 매트 위 스파링 상대로 사랑 키워
[스포츠한국] 최완호(32)-이초 가오리(25) 레슬링 커플은 서로에게 ‘사랑의 파트너’이자 훌륭한 ‘스파링 상대’다.
국경을 뛰어넘는 사랑에는 ‘언어장벽’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최 코치의 뛰어난 일본어 회화 능력 덕분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2000년 한체대를 졸업한 최 코치는 독학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기 시작해 가벼운 대화는 가능하다. 최 코치는 일본어 실력과 외모 때문에 이초 부모님과 첫 만남에서 ‘일본 사람이 한국 홍삼을 어떻게 구해 왔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다.
1년 전 공개적인 연인 사이가 되면서부터 둘은 매트 위에서 눈빛을 맞추며 성대결을 벌인다. 66㎏급 그레고로만형의 최 코치와 63㎏급 자유형의 이초는 종목과 체급이 다르지만 맞대결을 펼치는 것을 즐긴다. 최 코치는 “이초와 스파링은 70~80% 이상 힘을 쓰지 않는 한 점수 뽑기도 쉽지 않다. 여자 선수라 해서 쉽게 이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며 여자친구의 실력을 치켜세웠다. 이초 역시 “최상과 함께 하는 스파링은 언제나 재미있고, 레슬링 기량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맞대결 도중에 생긴 숨기고 싶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최 코치는 “사실 이초와 경기하면서 무릎을 다쳐 한동안 고생한 적이 있다. 남자라서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아야 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가끔 한국을 찾는 이초는 한체대 여자 레슬링팀에 훌륭한 ‘레슬링 코치’다. 최 코치는 “일본 선수들은 3, 4세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하기 때문에 경기 흐름을 읽는 기술이 뛰어나다. 특히 여자 선수들에게 맞는 옆구리 공격 방법 등 테크닉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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