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구단 연봉협상 특징
[스포츠한국]
겨우내 숨가쁜 나날을 보냈던 각 구단 연봉계약 담당자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다. 지난 28일 KIA가 김종국 이현곤과 연봉 계약을 마침에 따라 8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계약을 완료했다.
29일 현재 8개 구단 재계약 대상자(신인, 외국인선수, 군 입대, 군 보류 제외) 386명 가운데 연봉 미계약자는 SK 정근우와 롯데 이대호 강민호 김주찬 4명뿐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구단과 의견차를 좁힌 만큼 조만간 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 연봉은 성적순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던 LG는 지난 8일 가장 먼저 연봉협상 테이블을 접었다.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선수들은 군말없이 구단 제시액에 사인을 해야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과 군 제대 선수들의 합류 등으로 전체 금액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재계약 선수(21억9,500만원)만 비교해보면 지난해(26억7,200만원)보다 무려 17.6%가 삭감됐다.
반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SK와 2위 두산은 각각 25.9%와 6%가 인상돼 훈훈한 겨울을 났다. 시즌 막판 극적인 역전극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쥔 삼성은 3.4% 인상됐고, 허무하게 5위로 추락한 한화는 7.4%가 삭감됐다. 8개 구단 전체로 보면 지난해 231억9,450만원에서 올해 244억9,400만원으로 5.6% 증가했다.
▲ 억대연봉 퍼레이드
경제 한파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는 예외였다. 2009년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해 억대 연봉자는 94명. 미계약자이지만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한 롯데 김주찬까지 포함하면 총 27명이 새로 억대연봉에 진입하게 됐다.
지난해 15명이 억대클럽에 가입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광현(SK)은 지난해 4,000만원에서 225%가 인상된 1억3,000만원을 받아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화 구대성은 지난해 4억7,000만원에서 무려 1억7,000만원이 잘려나가 최고 삭감의 불명예를 남겼다.
▲ 따뜻했던 히어로즈
지난해 비상식적인 연봉 후려치기를 단행했던 히어로즈는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단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히어로즈는 재계약 대상자 52명의 연봉총액이 지난해 26억9,900만원에서 10억원 는 36억2,500만원에 이른다.
2007년 현대 시절 연봉 총액을 회복한 수준이다. 현대에서 히어로즈로 바뀌면서 직급은 올라가고도 연봉은 오히려 떨어졌던 직원들도 평균 17% 인상 혜택을 누렸다.
허재원 기자 hooah@sportshankook.co.kr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