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이남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여의도~논현동ㆍ25.5㎞)을 5월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개통구간에는 정거장 25곳, 차량기지 1곳, 환승 정거장 6곳이 들어서며, 몇 개 정거장을 건너뛰는 급행열차가 최초로 도입돼 강남~김포공항을 3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또 기존 서울지하철과 달리 승객 편의를 고려해 전동차내 객실의자 폭이 넓어지고 연결 통로 문도 제거된다.
특히 키 작은 승객을 위해 전체 자량의 손잡이 중 절반을 170㎝ 높이에서 160cm로 낮추고, 어린이 전용 화장실 8개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여성화장실 대 남성화장실 비율도 1대1.5로 늘어난다.
상징색(금색) 이미지에 맞는 고급스러운 정거장도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것으로 보인다.
9호선에는 소공연장 7곳과 전시공간 6곳, 갤러리 4곳, 인터넷 카페 3곳, 휴게ㆍ출판ㆍ만남의 광장 13곳 등 품격 있는 문화공간 33곳이 들어선다.
또 이탈리아 베네치아역을 벤치마킹한 고속터미널역과, 작가 공모를 통해 제작한 격조 높은 미술 장식품이 모든 역사에 설치돼 '미술관 지하철역'이라는 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요금은 다른 노선과의 형평성을 들어 900원(교통카드 결제 기준)을 주장하는 서울시와 1,300원 이상을 요구하는 ㈜서울메트로9호선 간 입장조율이 되자 않아 현재 미정이다.
2단계 구간(논현동~종합운동장)과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방이동)은 각각 2013년과 2015년 완공되며, 2012년 김포공항~인천공항철도 연결계획도 세워져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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