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외국계 컨설팅회사 컨설턴트 13명, 회계사와 애널리스트 12명, 변호사 4명, 광고마케터 4명, 의사와 공인중개사 등 기타 전문가 12명. 언뜻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컨설팅해주는 진용 같지만, 이들의 정체는 사회적 기업의 창업과 경영을 도와주는 소셜컨설팅그룹(SCG). 대부분 20~30대다.
3명의 컨설턴트로 시작해 1년 만에 46명의 전문인력과 대학생 인턴사원 22명이 참가하는 거대 컨설팅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 정도면 컨설팅 수임료가 엄청날 것 같지만 실은 무료다. 다만, SCG의 선택을 받은 기업만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컨설팅은 평일이 아닌 매주 일요일에 이뤄진다. 현재 SCG의 컨설팅을 받고 있는 회사는 ‘아름다운가게’와 ‘참 신나는 옷’등이다. 대학생 동아리 형태인 ‘공부의신’에도 무료 컨설팅해주며 사회적 기업 창업을 돕고 있다.
SCG는 자체적으로 대학생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인턴 채용 경쟁률이 10대 1을 넘었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도 떨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부터 20대 대상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대학을 돌며 사회적 기업 창업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CG처럼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단체 및 기관이 늘고 있다. ‘함께일하는재단’과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SESNET)’는 온ㆍ오프라인에서 사회적기업 아카데미를 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을 무료로 연결시켜주고 있다. 지난해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를 열어 23명의 젊은 예비창업자를 육성한 ‘희망청’은 올해도 이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청년들이 성공한 사회적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희망제작소의 소기업발전소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창업 준비자들을 연결해주고, 대출 받기 어려운 소기업 창업자들에게는 소규모 대부사업도 하고 있다. 역시 사회적 기업 창업을 돕고 있는 ‘하자센터’는 올해 5개의 사회적 기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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