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이미지를 높여야 기업이 삽니다."
밀폐용기업체의 선두주자인 ㈜락앤락 김준일(57) 대표가 올해의 최대 역점사업으로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다함께 코리아(가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사업을 위한 예산 책정과 별도로 올해 첫 월급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는 새해 벽두 베트남 생산공장을 완공한 뒤 동남아 일대를 둘러보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관건인데, 한국 이미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직은 베트남 등지에서 '한류'가 통하지만 국제결혼이 많아지면서 현지인들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화교가 세계에서 제일 발붙이기 힘든 나라', '외국인은 교통카드도 사기 힘든 나라' '돈으로 신부 사는 나라' 등 부정적 이미지는 결국 해외의 우리 기업들에게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면서 "기업이 다문화 가정을 지원, 국제결혼의 안정성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현재 '다함께 코리아'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위해 아름다운재단, 보건복지부 등과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구체 내용을 확정한 뒤 2월부터 실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지원 사업은 교육, 일자리, 문화향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락앤락이 설립 20년만에 글로벌기업이 된 만큼 국가 이미지 제고 및 국내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진출 노하우 제공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남대문에서 그릇장사로 시작, 1979년 ㈜락앤락을 설립해 신개념 4면결착 밀폐용기를 내놓은 이후 현재 전세계 100여개 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2008년엔 매출액 3,000억원중 75%이상을 중국 태국 미국 등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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