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명문대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소장 미술품을 경매에 내놓는다. 이 대학은 내친김에 미술관도 폐쇄하기로 했다.
미국의 브랜다이스대는 26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역사적인 경기 불황과 재정 위기를 맞아 대학 본연의 교육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로즈 미술관을 폐쇄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며 "올해 중순까지 미술관을 폐쇄하고 소장 미술품은 경매 회사를 통해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개관한 로즈 미술관은 앤디 워홀, 재스퍼 존스 등 현대 미술 거장의 작품을 포함해 8,000여점을 소장하고 있어 이 대학의 자랑거리였다. 미술관의 소장품 가치는 3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제후다 라인하르츠 총장은 "우리는 국가적 경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생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미술품 처분을 통해 얻은 수익은 대학 발전에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미술관 소장품 매각 처분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 위치한 브랜다이스대는 올해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에 의해 미국 명문대 랭킹 31위에 선정됐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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