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에 갖는 관심은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높아졌다.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위한 대학생 단체나 동아리도 급증했다. 서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동아리만 20여개 대학의 7개 동아리. 12개 대학생 연합 동아리 ‘넥스터스’에는 44명이 참여하고 있고, SIFE에는 서강대 등 16개 대학 4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이들 동아리들은 평소 각각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는 ‘소시지팩토리(Soci知Factory)’라는 이름으로 공동 세미나와 강연회도 열고 있다. 작년 두 차례 열린 이 행사에는 2,00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강연과 세미나,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대회, 사회적 기업 축제를 함께 했다. 12월 서강대에서 열린 ‘사회적 기업 페스티벌’에는 국민대, 아주대, 서울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주요 대학의 사회적 기업 관련 대학생 단체 7개가 참가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동아리들도 많다. 서울대 ‘SNUCSR네트워크’는 한국 후지제록스 등 기업의 실제 사회공헌 사례를 분석해 잡지를 발행하고 유엔 국제회의 행사에 참가해 직접 보고서도 발표했다. 서울대 ‘위시(WISH)’ 역시 장애인을 고용해 쿠키를 만드는 사회적 기업 ‘위캔’이 서울대 내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돕기도 했다. 넥스터스는 실제 사회적 기업 창업에 참여해 작년 ‘레인보우브릿지’라는 장애인 쿠키 유통업체를 세워 2월까지 1,00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넥스터스 대표인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 이종익(24)씨는 “대졸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사회적 기업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장의 실패를 극복하고 사회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는 대안일 뿐 아니라, 청년실업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희경 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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