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5,000명 감원을 발표하는 등 IT업계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MS는 창립 34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인력의 5%에 해당하는 대규모 감원을 결정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MS는 지난 2분기(10~12월) 순이익이 41억7,000만달러(약 5조8,000억원)로 주당 47센트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MS는 2분기 순익이 주당 51~53센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다.
MS는 "PC시장의 경기침체와 값싼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는 저가 '넷북' 랩톱 컴퓨터의 보급으로 수익이 감소했다"며 "감원은 22일 1,400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일생에 한번 만날까 말까 한 경제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실적악화 이유를 심각한 경제침체로 돌렸다.
일본 대표기업 소니도 이날 실적부진으로 일본 내 2개 TV 공장 중 한 곳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 비정규직 포함해서 1만6,000명 감원하기로 하고 35세 이상부터 조기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임원과 관리직은 보너스와 임금의 최대 20%를 삭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소니는 올해 3월로 마감되는 2008 회계연도에 2,600억엔(약 4조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이 같은 영업적자는 14년 만에 처음이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CEO는 "소니가 부활했다는 견해는 실수였다" 고 밝혔다.
핀란드의 노키아는 2008년 4분기 순이익이 5억7,600만유로(약 1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 예상치인 9억7,500만유로의 절반에 머무르는 것이다.
노키아는 또 올해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상을 바탕으로 노키아는 2010년까지 7억유로의 비용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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