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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트로이카' 돌아온다/ 이태현-김경수-신봉민 선수·감독으로 설날 씨름판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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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트로이카' 돌아온다/ 이태현-김경수-신봉민 선수·감독으로 설날 씨름판 달궈

입력
2009.01.2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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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트로이카'를 앞세워 모래판 열기를 되살린다.

이만기 이봉걸의 뒤를 이어 등장해 90년대 중반의 씨름 인기를 주도했던 '2세대 스타' 이태현(33ㆍ구미시체육회), 김경수(37ㆍ시흥시체육회), 신봉민(35)이 25일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되는 2009 하이 설날통합장사씨름대회에서 다시 뭉쳤다.

지난해 말 복귀를 선언한 이태현과 김경수는 선수로, 신봉민은 유일한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의 지휘봉을 잡고 팬들 앞에 복귀 첫 선을 보인다.

3인방이 씨름 타이틀 중에서도 최고봉인 천하장사를 차지한 횟수만 해도 7차례에 달한다.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이 3번으로 가장 많고 '들소' 김경수와 '코끼리' 신봉민이 각각 2번 차지했다. 이들은 모래판에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입지적인 인물이라 씨름의 중흥이 기대된다.

씨름팬들은 이태현과 김경수의 재기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 이종격투기 진출을 선언해 아쉬움을 남긴 이태현은 체중을 132㎏에서 140㎏으로 늘려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 이태현은 하루 3차례씩 맹훈련을 하며 빠르게 씨름 감각을 찾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발목걸이 등 주특기 기술이 살아나고 있어 당일 컨디션에 따라 본선 진출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는 운동을 오랫동안 쉬었고 운동선수로는 환갑에 가깝기 때문에 이태현보다 재기 가능성이 낮다.

백호ㆍ청룡(90.1㎏ 이상)통합장사 결정전에 나서는 둘은 25일 예선전을 통과해야만 27일 본선(8강)에 참가할 수 있다. 26일에는 백마ㆍ거상(90㎏ 이하)통합장사대회가 열린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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