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이란과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2월11일 오후 8시30분ㆍ테헤란) 승리를 위한 1차 담금질을 마쳤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연습 경기를 마지막으로 해산한 후 28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재소집 돼 다음날 두바이로 출국한다. 제주 전지훈련을 통해 드러난 허 감독의 이란전 필승 구상을 짚어 본다.
■ 퍼즐의 마지막 조각-해외파
허 감독이 제주 전지훈련에서 실시한 다양한 테스트는 해외파와 관련된 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허 감독은 전지훈련 내내 포백 수비라인의 양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다.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김동진(제니트)이 합류할 때의 전술 변화를 염두에 둔 듯 하다. 특히 비시즌 중인 오범석과 김동진의 대표팀 합류가 늦어질 경우 김치우(서울) 최효진(포항) 김창수(부산) 중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서고 반대쪽에 이영표가 자리할 수 있다. 이영표는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기용되고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AS 모나코)의 활용법에도 관심이 간다. 제주 전지훈련 막판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울산)이 부활 조짐을 보였고 중앙 스트라이커 이근호(대구)와 정조국(서울)도 날카로운 킬러 감각을 선보였다.
■ 세트 피스 전담 키커는
허 감독은 또 세트 피스에서의 공격과 수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일격 필살'의 세트 피스 공격 전술 가다듬기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전담 키커'의 막중한 책임을 누구에게 부여할 지 주목된다.
물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박지성이다. 박지성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전담 키커로 기용된 바 있다.
그러나 박지성이 이란에서 합류한다는 점에서 오래 손발을 맞춰온 '국내파'를 전담 키커로 발탁할 가능성도 높다. '박지성 대체 카드' 후보 1순위는 기성용(서울)이다.
기성용은 제주에서 실시된 전술 훈련에서 꾸준히 전담 키커로 기용됐다. 염기훈도 21일 울산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솜씨를 보이며 전담 키커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귀포=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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