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005년 강씨의 네번째 부인 박모(당시 29세)씨와 장모 이모(당시 60세)씨가 불에 타 숨지고, 강씨의 첫번째 부인 박모(당시 30세)씨도 현재 실종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해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또 2006∼2007년 노래방도우미 박모(당시 36세)씨, 여대생 연모(당시 20세) 등 4명이 실종된 경기 서남부 연쇄실종과, 2008년 안산 김모(48ㆍ여)씨, 2004년 여대생 노모(당시 21세)씨 실종사건과의 관련 여부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2005년 10월3일 안산시 본오동 다세대주택 반지하 강씨 집에서 불이나 부인과 장모가 숨지고 강씨는 아들(당시 12세)을 데리고 탈출했다. 강씨는 사건 1,2주 전에 2건, 2년 전 2건 등 최고 4억3,000만원의 화재보험에 들어 억대의 보험금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방화혐의가 짙다고 보고 6개월여에 걸쳐 내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었다.
경찰은 또 이번 수사과정에서 1999년 이혼한 강씨의 첫째 부인 박씨가 2003년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범죄피해여부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이혼한 뒤 2003년 가족들에 의해 실종 신고됐다”면서 “실종이유가 석연치 않아 강씨와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특히 여대생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경기 서남부 연쇄실종 피해자 중 한명인 박씨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는 4,5㎞ 거리에 불과하고, 강씨가 범행에 이용하지 않은 자신의 무쏘 승용차도 불태운 점을 중시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당시 확보한 CCTV와 휴대폰 통화내역에 대한 재분석에 나섰다. 경찰은 강씨가 포맷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도 복원 중이다.
경찰은 “강씨가 차량을 불태워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차량에서 범행도구가 다수 발견된 만큼 유사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그러나 추가범행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8,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으나 안산 상록역 인근에 시가 2억원대의 4층 건물을 소유하고, 형과 함께 소 20마리 등을 키우는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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