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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 아버지' 내달 12일부터… 초연 멤버 다시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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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 아버지' 내달 12일부터… 초연 멤버 다시 뭉쳐

입력
2009.01.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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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박근형씨가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대표작이자 최근 4부작 TV드라마로 제작돼 방영 중인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작ㆍ연출 박근형)가 2월 12일부터 22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 오른다.

경숙 아버지는 역마살을 타고난 한량이다. 해방 후 사기 결혼으로 경숙이를 낳은 그는 6ㆍ25가 터지자 울며 매달리는 아내와 어린 딸을 두고 혼자 피난을 떠난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와서는 아들을 못 낳는다고 아내를 구박하고, 젊은 여자를 만나 가족을 버리고 새 살림을 꾸린다.

한국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가족을 내팽개치고 세상을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웃음과 눈물로 버무린 이 연극은 2006년 초연 당시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동아연극상 등 주요 연극상을 휩쓴 작품이다.

조재현씨가 아버지 역할로 가세한 2007년 재공연은 그 해 최고 흥행 연극의 하나로 떠오르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았다.

이번 공연은 이 작품으로 연기상을 받은 고수희(어매)와 신인상을 받은 주인영(경숙)을 비롯해 김영필(아배), 황영희(자야) 등 초연 멤버들이 꾸리는 무대다. 1577-7766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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