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고현정(38)이 이혼한 뒤 줄곧 함구해온 이혼전 결혼생활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고현정은 21일 밤 방송된 MBC TV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 팍 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혼하기 전 시댁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는 소문에 대해 "식구들이 나만 빼고 영어로만 말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좋은 교육을 받은 그분들이 유치하게 사람을 앞에 놓고 영어로 얘기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고현정은 정 부회장과의 연애시절에 대한 질문에 "사랑이 아닌 다른 것을 보고 결혼했다고들 하는데 나는 그를 너무 좋아했다"며 "그는 유머가 있는 착하고 멋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과거로 돌아가더라도 그와 결혼할 것이냐고 묻자 "사람만 생각한다면 그렇다. 나는 당시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이어 '사람 이외의 부담감'이 있었다며 "결혼을 너무 빨리 한 것 같으며 더 많이 배우고 다듬어진 상태에서 만났다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고현정은 후배 연기자와의 스캔들에 대해서도 막힘이 없었다. "조인성에게 결혼하자고 말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럼요. 진심으로"라고 말한 고현정은 "조인성은 지루하지 않으며 위트 있고 겸손하다. 나와 박자가 맞다"고 답했다.
성형수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얘기했다. 고현정은 "좀 고쳤다"며 "미스 코리아가 된 이후 라디오 공개방송에 갔을 때 이경규 선배가 '현정이 너 갑자기 예뻐졌구나'라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인 고현정은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03년 이혼한 후 드라마 '봄날'(2004년)로 연기자로 복귀했다. 5월부터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과 맞서는 미모의 후궁 출신 미실 역으로 출연한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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