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는 그간 압축된 후보군 중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등 내부인사 2명을 상대로 29일 면접 형식의 검증 작업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는 그간 이구택 회장과 부사장급 임원, 그리고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종합해 내부인사 2명을 면접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면접에서 포스코 회장의 자격요건으로 정한 글로벌 경영 마인드와 지도력,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포스코 성장동력 확보 능력 외에 도덕성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 사장의 친인척 납품특혜 의혹 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포스코에 요구, 이날 면접에서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따질 예정이다.
서윤석 의장(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은 "차기 회장에 대한 중점 면점 항목은 글로벌 경영능력과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며, 현 경제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서의장은 특히 "그간 언론에서 제기됐던 의혹들에 대해 충분한 얘기가 있을 것이며, 면접 이후 사외이사들이 별도로 만나 신중하게 모든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사외이사는 "도덕성 문제가 지금 제대로 검증되지 않으면 (특정 후보가)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충분한 논의가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날 면접 결과를 종합한 뒤, 30일 다시 만나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차기 회장이 사실상 내부 인사로 확정된 가운데 포스코 창설 멤버를 포함한 전현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는 '우리의 견해'라는 성명서를 통해 회장 자격 요건으로 ▦20년 이상 철강 분야의 경험을 쌓은 내부 전문가 ▦포스코 창립정신인 제철보국(制鐵報國)을 계승할 인물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인물 ▦준법과 솔선수범의 지도력을 갖춘 인물 등을 제시했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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