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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야생동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KBS '환경스페셜' 먹이 부족 등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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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야생동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KBS '환경스페셜' 먹이 부족 등 집중 조명

입력
2009.01.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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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야 하는 야생동물들의 삶은 어떨까. 한반도의 산에서 겨울을 보내는 야생동물들은 먹이는 물론 눈 위에 남긴 발자국 때문에 밀렵꾼에 희생되는 비운을 걱정해야 한다.

반면 바다의 겨울은 번식과 풍요의 계절이다. 28일 오후 10시에 KBS 1TV에서 방송되는 '환경스페셜-한반도 야생의 겨울'은 다양한 야생동물들의 겨울나기를 집중 조명했다.

청설모로 알려진 청서의 삶을 근접 촬영했다. 청서는 보통 늦가을에 잣 열매를 열심히 땅 속에 묻는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에 찾아 먹기 위해서다. 청서에게 잣은 고 영양 겨울 식량이지만 사람들은 이 잣을 먹는다는 이유로 청서를 유해 조수로 지정했다. 먹이와 목숨을 맞바꿔야 하는 청서의 위험한 겨울 준비를 들여다 본다.

야행성 동물 수달이 대낮에 나타난다고 한다. 배가 고픈 나머지 낮에 모습을 드러내 얼음 위에서 황소개구리를 잡아먹는 수달. 얼음이 깨지는 위험한 상황 속에서 능숙하게 사냥을 하는 수달을 취재했다.

한편 겨울 하천에 나타난 수달과 비슷한 모습의 포유류가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사람들은 모두 이 동물을 보고 수달로 오인했지만 녀석의 정체는 아열대 기후 지역인 남미가 원산지인 대형 설치류 뉴트리아이다. 이 낯선 동물은 어느새 한국의 칼 바람을 이겨내고 겨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육지의 겨울이 무채색이라면 바다의 겨울은 녹색이다. 바다의 참나무라 불리는 모자반은 겨울에 가장 많이 성장한다. 이 모자반의 숲은 적절한 보호색이 없는 파랑돔과 주걱치 치어 등 어류에게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하기도 한다. 겨울이 번식기인 해삼과 우렁쉥이, 그리고 그 주위에서 먹고 먹히는 어류들의 겨울 생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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