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성대한 승진 잔치 기대감에 잔뜩 들떠있다. '1.19 개각'에서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 들이 대거 약진하고 추가적인 차관급 인사까지 예정되면서 주요 포스트에 빈 자리가 대거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개각에서 유임된 배국환 제2차관이 다음달 초 정부 내 다른 자리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장관과 제1차관에 이어 장ㆍ차관 3명이 모두 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당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후속 인사폭도 점점 확대되는 양상이다. 향후 인사 구도에 따라 재정부 몫의 1급 자리 4~5명의 추가 인사 수요가 생길 전망. 국장, 과장급의 연쇄 승진이 예상된다.
우선 후임 2차관에는 김대기 통계청장과 이용걸 예산실장이 유력한 상황. 어떤 경우든 예산실장(1급)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실장이 바로 차관으로 승진하거나, 혹은 김 청장이 차관으로 오고 이 실장이 후임 청장으로 승진할 경우, 예산실장에는 유성걸 예산총괄심의관이 승진할 것이란 관측이다.
청와대 경제비서관에 임종룡 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이 이동하면서 이 자리(1급)도 비게 됐다.
작년 10월부터 공석인 FTA국내대책본부장(1급) 자리엔 이성한 대외경제국장의 승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처장의 승진 이동으로 공석이 된 국정운영실장(1급)에는 육동한 경제정책국장이 승진 이동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김근수 국고국장은 이날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지원단장(1급)에 내정된 상태다. 만약 차기 국세청장 후보군 중 한 명인 허용석 관세청장이 발탁되는 경우, 윤영선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승진하면서 1급 자리가 추가로 확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정부 관계자는 "예상보다 후속 인사 규모가 커지면서 조직이 상당히 술렁이는 분위기"라며 "다음달 중순 정도는 돼야 1급과 국ㆍ과장급 후속 인사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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