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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병규 "다시 웃을 그날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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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병규 "다시 웃을 그날 위해!"

입력
2009.0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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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일정을 마친 이승엽(33ㆍ요미우리)과 이병규(35ㆍ주니치)가 하루 차로 일본으로 출국, 본격적인 생존경쟁에 돌입한다. 2월1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는 태극마크마저 반납하고 명예회복을 노리는 이승엽과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맞는 이병규 모두에게 중요한 출발점이다.

■ 1루를 사수하라

이승엽은 30일 도쿄로 떠나 여장을 푼 뒤 31일 요미우리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야자키 선마린 스타디움으로 이동한다. 지난해 올림픽 금메달과 야구 인생 최악의 시즌이라는 '영욕'을 모두 경험한 이승엽은 국내에 머문 동안 외출을 자제하고 훈련에만 몰두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세이부와의 일본시리즈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인 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고사했다. 일본의 <석간후지> 는 최근 요미우리 이하라 수석코치의 말을 빌어 "오타 다이시와 나카이 다이스케 등 신인 내야수들이 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일 경우 이승엽의 1루도 장담할 수 없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3루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1루 전향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요미우리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6홈런을 때린 베테랑 내야수 에드가르도 알폰소를 입단 테스트할 예정이다.

'사면초가'에 몰렸지만 왼 엄지손가락 수술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이승엽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올시즌 명예회복과 1루 수성을 위해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둘러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각오다.

■ 우즈 공백 걱정 마

29일 나고야로 출국하는 이병규는 31일 오키나와로 옮겨 스프링캠프를 대비한다. 이병규는 올시즌 1루수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붙박이 1루수 타이론 우즈가 퇴출됐고, 1루수 후보로 꼽히던 나카무라 노리히로(라쿠텐)도 팀을 옮겼다.

주니치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은 이병규를 톱타자로 기용하면서 좌익수 와다 가즈히로와 번갈아가며 1루를 맡길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규는 LG 시절이던 2003년 안치용에게 잠시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1루수 미트를 낀 적이 있다. 주니치는 우즈와 나카무라가 빠져나갔고,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도 메이저리그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기둥이 뽑힐 만큼의 전력 누수지만 상대적으로 이병규의 입지는 더 탄탄해졌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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