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분유시장의 50%를 점하는 남양유업이 기존 제품을 리뉴얼한 '아이엠마더' 가격을 9~13% 인상했다.
27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최근 내놓은 리뉴얼 제품 '아이엠마더'의 가격을 1단계 3만1,700원, 2단계 3만2,000원, 3단계 3만2,300원, 4단계 3만2,60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9~13% 올렸다. 반면, 기존 '아이엠마더' 3단계 제품가격은 2만8,900원으로 6.5%가량 낮췄다. 남양유업 측은 "초유 성분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프리미엄 제품이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진 데다, 지난해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원료 가격 인상분 등을 이번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가세 면세정책에 따라 분유 가격이 내릴 것으로 기대했던 소비자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딸(1)을 키우는 김모(32ㆍ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기존에 먹이던 분유와 똑같은 줄 알고 샀는데 3,000원이 더 비쌌다"며 "아이에게 좋은 걸 먹이려는 엄마들 심리를 교묘히 이용해 리뉴얼 명목 하에 슬그머니 가격을 올린 게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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