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농구판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맞트레이드였다. 두 팀은 센터 레지 오코사(29ㆍ204.1㎝)와 크리스 다니엘스(25ㆍ206.7㎝)를 맞바꾸면서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동부는 다니엘스가 합류한 뒤 첫 경기였던 21일 서울 삼성전에서 5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 일단 한시름을 놓았다. 이제 오코사가 합류한 오리온스의 차례. 첫 경기는 올시즌 3전전승을 거뒀던 울산 모비스였다.
22일 오리온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다니엘스가 없는 오리온스의 높이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2m대 장신 선수가 전무한 모비스는 다니엘스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오리온스전 전패의 멍에를 쓰고 있었다.
1쿼터가 시작되자 모비스 센터 브라이언 던스턴이 기다렸다는 듯 오리온스의 낮아진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에만 14점 3리바운드. 2ㆍ3쿼터에는 함지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니엘스가 없는 오리온스의 골밑 공략은 한결 수월했다. 함지훈은 2ㆍ3쿼터에만 12점 3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모비스는 팀 리바운드에서 39-26으로 오리온스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모비스를 제압하는 유일한 강점이었던 골밑의 우세가 실종되자 오리온스는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모비스는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78-7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모비스는 올시즌 오리온스전 첫 승을 올리며 삼성, 동부에 이어 세 번째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22승12패가 된 모비스는 선두 동부(24승10패)를 다시 2경기 차로 추격한 반면 오리온스는 원정경기 6연패 수렁에 빠지며 9위(14승20패)로 내려앉았다.
한편 창원 LG는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7점(3점슛 5개)을 기록한 슈터 조상현의 맹활약을 앞세워 87-73 승리를 거뒀다. LG는 19승15패가 되며 삼성(18승15패)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울산=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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