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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첫 전화는 팔레스타인 수반에

입력
2009.0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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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자사태 수습 등을 위한 첫 중동 외교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1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각국의 지도자들과 직접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잇따른 전화통화는 임기 초부터 중동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고 밝혔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 보다 먼저 팔레스타인측과 전화통화를 함으로써 팔레스타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달리 중동평화 정착을 위해 협상대상으로 팔레스타인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전화통화에서"중동의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압바스 수반 대변인이 전했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압바스는 오바마가 이스라엘이 아닌 팔레스타인과 먼저 통화를 한 것에 고무돼, 향후 미국 외교정책이 자신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은 올메르트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최근 상황을 설명하고, 이스라엘과 이집트, 미국, 유럽이 공동으로 가자지구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기를 바란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가 오바마 외교의 첫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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