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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방송교향악단 내한…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유럽-한국 오가며 더 큰 무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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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방송교향악단 내한…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유럽-한국 오가며 더 큰 무대 준비"

입력
2009.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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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욱(21)은 지난해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7월에 영국 런던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국내에서 받은 교육만으로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콩쿠르 40년 사상 최연소 우승에다 동양인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된 이 청년은 이제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는 중이에요. 런던은 좋은 공연이 정말 많아요. 얼굴도 보기 힘든 쟁쟁한 연주자들이 수시로 연주를 하죠. 로열 페스티벌 홀의 경우 필하모니아, 런던필, 계몽시대 오케스트라가 2,3일마다 연주를 해요. 제 연주가 없는 날은 오전 오후 연습하고 저녁이면 연주회 보러 가는 게 일상이죠. "

31일 저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에서 그를 만날 수있다. 마렉 야노프스키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2년 전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협연했던 곡이다.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5개 중에도 4번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대화가 아주 긴밀한 곡이이에요. 그래서 베를린방송교향악단처럼 좋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에는 아주 좋은 곡이죠.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의 2003년 내한공연을 봤는데,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 아주 절제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런던 생활 첫 6개월 간 그는 1주일에 한 번 꼴로 영국의 여러 도시를 비롯해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등 유럽의 도시와 멀리는 브라질의 상파울루까지 각지에서 연주를 했다.

이번 서울 공연을 마치면 바로 영국으로 돌아가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함께 글래스고 등 스코틀랜드 3개 도시에서 공연에 들어간다. 이어 벨기에의 브뤼셀, 프랑스 노르망디, 캐나다 밴쿠버 등지에서 독주회를 하고, 런던에서 열리는 작은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2011년까지 연주 일정이 잡혀 있다.

그는 런던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다. 요리도 직접 해 먹는다고 한다.

"제가 워낙 긍정적이고 낙천적이다 보니, 런던 생활이 어렵다는 생각은 안 해요. 음악 공부하고 연습할 때도 늘 그랬어요. '어렵다'보다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런던으로 근거지를 옮겼지만, 올해는 한국 공연이 많다. 스승인 김대진의 지휘로 5월 수원시향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개를 모두 연주한다.

3월엔 서울시향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하고, 11월엔 KBS교향악단과 협연한다. 5월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젊은 피아니스트들, 8월엔 정명훈 등과 함께 하는 7인의 실내악 무대에 오른다. 내년엔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서울 등 아시아 순회 공연에 협연자로 동행한다.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의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그가 협연하는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4번 외에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들을 수 있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사진 신상순기자 s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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