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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40년 자원개발 노하우…아프리카 등 미개척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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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물자원공사 김신종 사장 "40년 자원개발 노하우…아프리카 등 미개척지 공략"

입력
2009.0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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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까지 바꿨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지난해 말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로 사명을 바꾼 김신종(58ㆍ사진) 사장의 올해 사업 전략은 '공격적 투자'로 압축된다. 자원개발 기업 진흥기관에서 탈피해 직접 투자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외투자 대상도 호주, 캐나다 등 비교적 투자환경이 좋은 자원선진국에서 아프리카와 남미 등의 미개척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업 구상에는 괴물 같은 식성으로 세계 자원을 쓸어 담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와 미래 자원전쟁에 대한 위기 의식도 반영됐다.

김 사장은 "중국이 해외 자원확보에 있어 전 세계가 긴장할 정도로 과잉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자원 빈국인 한국이 글로벌 자원전쟁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해외자원의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광물공사는 이를 위해 이달 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페루 해외사무소에 직원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마다가스카르 안드리아메나 크롬광 등 6개 프로젝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6대 광물종류 중 자주개발이 안 되는 우라늄광 확보를 위해 러시아, 카자흐스탄, 캐나다 등으로 투자협상을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40여년 동안 쌓은 자원개발 노하우 덕택에 결실은 빠르게 나타났다. 최근 SK에너지, 동서발전 등과 한국컨소시엄을 이뤄 호주 탄광회사인 코카투사와 공동으로 광산 인수에 성공한 예가 대표적이다. 올해 처음 인수한 해외 광산으로 호주 퀸즐랜드주 보엔 분지 중심부에 있는 바랄라바 유연탄 생산광구다. 이로써 광물공사가 보유한 해외 광구는 총 9개로 늘었으며 이미 확보한 호주 원빈디, 딩고, 민토베일, 수랏, 킹가로이 등의 광산과 합치면 매장량은 총 5억7,000만톤에 달한다.

김 사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광물과 광산 가격이 유례없을 정도로 하락했다"며 "이 가격은 언제든지 다시 오를 수 있는 만큼 올해 유망광구와 해외 자원기업 인수합병(M&A)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지금 어렵더라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해외 자원확보에 소홀할 수 없다"며 "기업들도 유망광산 투자와 인수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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