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된지 한 달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음력의 설이 한번 더 새해를 각인 시키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고로 떡국 한 그릇 해야 제대로 한 살을 더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안한 경기 탓에 예년만큼 흥겹진 않지만 그래도 설은 일년 중 가장 큰 명절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가족을 돌아보고 가족에게서 위안을 찾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모처럼의 연휴, 귀성.귀경길에 다녀올 만한 곳으로 산속 톡 쏘는 맛의 명약수와 마음까지 푹 녹여내는 온천지를 추천합니다. 깊은 산속 한 모금의 약수는 몸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것이고 집에 오는 길에 들르는 온천은 연휴의 피로를 많이 덜어줄 것입니다.
워터파크 개념으로 개발된 온천이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겠지만, 물 좋다는 약수에선 비릿한 피맛이 나기에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약수가 산을 청청하게 하는 산의 혈액이고 산의 정기라 생각하신다면 한 방울도 놓치기 아까울 것입니다.
방동약수는 강원 인제 방태산자락, 방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조경동 방향으로 조금 오르다 만나는 약수다. 주차장에서 약수터까지는 20여m. 좁은 계곡을 넘어갈 수 있는 나무다리 위에도, 약수터 옆의 정자에도 눈이 쌓여 겨울의 운치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약수터다. 철분 함량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인제 상남면의 개인산 자락 미산계곡에도 청정 약수가 숨겨져 있다. 이름은 개인약수. 해발 1,080m의 높은 곳에 있고, 약수터까지 한참을 걸어 올라야 하는 수고 때문에 지금껏 최고의 청정함을 간직하고 있다. 19세기 말에 발견됐다는 이 약수 주변에는 100년 넘은 잣나무 가문비나무 전나무 소나무 등 노목들이 우거져 있다.
남전약수는 인제-양평을 잇는 44번 국도 대로변에 있다. 예로부터 이곳은 쪽풀이 많아 쪽밭골로 불리었고, 약수도 쪽밭골약수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서울에서 인제 방향으로 홍천을 벗어나 신남을 지나 얼마 안가 오른쪽에 있다.
오대산 자락 방아다리 약수는 조선 숙종 때 발견된 유서 깊은 약수다. 주변에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의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져 있어 산림욕을 곁들일 수 있다. 특히 입구에서 약수터로 가는 약 1km의 전나무 숲길은 약수를 마시기도 전에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천국의 길이다.
강원 정선 화암팔경 중 제1경이 화암약수다. 주변을 그림 같은 바위와 숲이 감싸고 있어 풍경으로 치자면 전국 제1의 약수터다.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다가 정상 바로 밑에서 현리쪽으로 우회전해 내려가면 얼마 안가 필례약수다. 소설가 이순원씨가 '은비령'이라고 이름 붙인 곳이다. 톡 쏘는 맛이 진하고 피부병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산이 깊기로는 경북 봉화도 양보할 수 없다. 영주 부석사와 가까운 오전약수는 일명 쑥밭 약수터. 조선시대 한 보부상이 발견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탄산 성분의 톡 쏘는 맛으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 봉화의 다덕, 두내약수도 오전 못지않은 물맛을 자랑한다.
수도권 전철이 신창역까지 뚫려 아산 도고온천 가는 길이 편해졌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는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입장객 선착순 20명에게는 DHC 코리아의 정품 에센스를, 온천ㆍ스파 패키지 입장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DHC 코리아의 스페셜 샘플 세트를 증정한다. 베스트 꼬맹이를 선발하여 '마법천자문' 공연 티켓을 증정하고, 가족수영대회를 통해 무료 스파권.숙박권 등 푸짐한 상품을 선물한다.
파라다이스 스파도고 '온천스파패키지'는 주중 3만3,000원, 주말 3만9,000원으로 온천 물놀이와 마사지(30분), 식사(푸드코트 메뉴 중 택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041)537-7100
덕산 스파캐슬은 25~27일 한복 입은 모든 고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설이 끝난 뒤인 28~30일은 연휴 기간에 수고한 전국의 주부를 대상으로 단돈 1만원에 천천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매일 선착순 30명)한다.
온천수로 즐기는 북극곰 가족수영대회와 보물찾기게임(26일 오후1시) 등도 준비됐고,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놀이 등 민속놀이는 연휴 기간 언제나 즐길 수 있다. 안면도의 오션캐슬에서도 같은 기간 한복 고객은 50% 할인, 주부 고객은 7,000원(하루 선착순 50명) 할인 입장 행사가 이어진다. (041)330-8000
이천 미란다호텔은 23~26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설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에 조식 2인 식사권, 스파플러스 전 시설 이용권 2매를 포함해 17만8,000원이다. 조식 대신 석식을 선택할 경우엔 19만8,000원이다. 정상가에서 50% 할인된 가격이다. (031)639-5103
이성원 기자 sungw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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