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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취임식 총지휘자는 32세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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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새로운 미국'/ 취임식 총지휘자는 32세 젊은이

입력
2009.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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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취임 행사의 숨은 공신은 32세의 젊은 총지휘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버락 오바마의 역사적인 대통령 취임식 행사 뒤에는 이를 총지휘한 에밋 벨리보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회 상임이사의 철저한 계획과 노력이 있었다고 21일 전했다.

2006년 오바마와 만난 벨리보는 오바마가 대선 후보로 출마한 이후 그가 참석한 공식 행사 대부분의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는 오바마의 취임식에 사상 최대 규모의 군중이 모일 것에 대비해 5,000개의 이동식 화장실과 20대의 대형 스크린, 수백대의 셔틀버스를 준비했으며 행사 입장권, 오바마 인수팀이 '첨(chumㆍ친구)'이라고 부르는 대중을 위한 기념품 관리도 직접 맡았다.

매끄러운 행사 진행을 위해 벨리보는 대통령 전용 리무진에서 오바마가 앉을 자리에 미리 앉아보기도 하고 오바마가 지날 장소를 모두 걸어 다니며 어색한 부분을 고쳐나갔다. 행사 최종 리허설 때는 군 관계자를 동원해 취임식 연단에서 오바마 가족의 역할을 맡기고 연단에서 오바마의 딸들이 아버지의 모습을 가리지 않도록 자리를 재배치 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벨리보는 이번 취임식이 어려운 시절에 어울리지 않는 호화 행사라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1달러 짜리 연필 기념품을 준비하고 퍼레이드 입장권에 25달러의 가격을 책정하는 등 세심한 부분을 신경 썼다고 WSJ은 전했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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