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 업체인 엠캐슬(M-Castle)이 21일 '내 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한 첫 기업이 됐다. 엠캐슬은 고향을 돕고, 지방을 도와 나라를 살리자는 내 고장 사랑운동의 목적에 공감, 이날 전 직원 500여 명이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키로 했다.
서환석 대표는 "내 고장 사랑운동에 일조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물방울이 모여 강줄기가 되듯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와 직원들은 내 고장 사랑카드를 사용, 그 일정액이 지방을 돕는 기금으로 적립되도록 하는데 그치지 않고 운동의 확산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 대표는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한 분들이나 기업은 동지(同志)나 다름없기 때문에 우리 리조트를 이용할 경우 30~40%의 할인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엠캐슬의 지역사랑은 이전부터 꾸준했다. 태안, 예산 등의 리조트에 근무하는 직원들 대부분이 근무지로 주소를 옮기는 '내 고장 주민등록증 갖기 운동'에 동참했다.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다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두 리조트가 소비하는 쌀은 100% 지역에서 구매하고 다른 농수산 식자재도 70%를 지역산으로 충당하고 있다.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 때 서해안에 있는 엠캐슬의 리조트들은 매출의 60%가 감소하는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해고 등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대신 현지 직원은 물론 서울 근무자들까지 나서 안면도 해변의 기름을 닦고 또 닦았다.
그게 엠캐슬이 사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충남 관광협회 등이 진행하는 '희망의 서해안 1004프로젝트'에 참여, 지속적인 복구작업과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태안반도 해당화 군락지 보존사업, 무료 PC설치 지원, 독거노인 돕기 등을 하고 있다.
엠캐슬은 2001년 충남 태안에 안면도 오션캐슬(Ocean Castle), 2005년 충남 덕산에 덕산 스파캐슬(Spa Castle)을 조성, 지역관광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두 휴양시설 개장 후 연간 관광객이 안면도는 약 2,000만명(2001년 510만명), 덕산은 약 400만명(2004년 110만명)으로 증가해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덕산 스파캐슬은 국내 최초로 '온천 테마파크'란 개념을 도입, 여가문화에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테마파크협회(TEA)와 경제연구협회(ERA)의 공동 조사에서 전세계 워터파크 중 입장객 순위 11위(2007년 80만 명)를 기록했다. 엠캐슬은 현재 충남 제천 백운면 일대의 자연 원시림을 활용한 리조트를 건설 중이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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