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환영하면서 3월께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민주당 인맥 부족 등의 약점을 극복하고 부시-고이즈미(小泉) 시절처럼 끈끈한 동맹관계를 구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오바마 정부 출범 담화에서 "미일 양국은 보편적인 가치와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동맹관계 재정립을 위해 3월 중 미일 정상회담 일정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부시 정부 시절 운용했던 '성장을 위한 미일 경제파트너십'이라는 대화 채널을 의제를 바꿔 살려나가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구온난화 대처, 핵무기 감소 등 군축 문제 등이 새로운 관심사다.
아소 총리는 전날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전 외무사무차관을 외국 정부와 교섭할 권한을 가진 정부대표로 임명하는 등 총리실 외교 역량 강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총리 주변에서는 "도요타는 제너럴 모터스를 매수하지 않는가" "미일이 반씩 매수자금을 지원하는 건 어떤가"는 등 경제력을 동원해 미국을 지원함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동맹관계를 급진전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은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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