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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시도 때도 없이 주르르… 눈물길 뚫거나 넓히면 '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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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시도 때도 없이 주르르… 눈물길 뚫거나 넓히면 '말끔'

입력
2009.01.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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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적은 건조. 하지만 눈은 오히려 습기가 많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르는 '눈물흘림증(유루증)'은 대개 눈물이 빠져나가는 통로(눈물길)가 막히거나 좁아져 생긴다.

눈물흘림증 환자가 2003년 10만4,432명에서 2007년 13만550명(한국보험심사평가원)으로 4년 새 25% 증가했다. 컴퓨터, 휴대폰 등을 자주 사용해 눈 노화가 촉진되고, 평균수명이 늘면서 질병에 적극 대처하는 노인환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노화로 인한 눈물길 퇴행이 많아졌다. 누네안과병원이 눈물흘림증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이 384명(88%)이나 됐다. 이외에 눈과 코 주변에 염증이 있거나, 결막염이나 각막염 후 외부자극으로 인해 눈물길이 손상되거나, 눈 주위에 종양이 있으면 눈물흘림증이 될 수 있다.

눈물이 코 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눈꺼풀 밖으로 넘쳐 흐르면 눈에 항상 눈물이 고여 시야가 뿌옇게 보이고 눈 주위 피부가 짓무르며, 충혈과 눈곱,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흐르는 눈물을 계속 닦아내야 하므로 번거롭고, 슬프거나 우울한 인상을 줘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하면 코 언저리까지 빨갛게 붓는 누낭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치료는 눈물길이 막혔는지 좁아졌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눈물길 입구에 주사기로 생리식염수와 같은 깨끗한 물을 주사해 물이 코 뒤나 목뒤로 내려가는 것이 느껴지지 않으면 눈물길이 막힌 것으로 진단한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면(눈물길폐쇄증) 외부자극이나 감정, 계절과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흐른다. 이 때는 '레이저 눈물길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레이저눈물길 수술은 레이저로 눈물길을 둘러싼 얇은 뼈에 구멍을 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새로 생긴 눈물길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름 0.8㎜ 정도의 실리콘관을 삽입한다.

실리콘은 인체 무해하고 부드러워 관이 삽입돼 있는 기간에도 불편하지 않다. 삽입된 실리콘은 2~6개월 뒤에 제거한다. 또 부분마취로 짧은 시간 내 수술할 수 있어 고령 환자도 수술할 수 있다.

눈물길이 좁아지면 폐쇄 여부와는 상관없이 눈물이 잘 빠지지 않는데(기능성 눈물길폐쇄증), 주로 찬바람, 연기 등 외부자극이 있을 때 눈물이 흐른다.

이 때는 실리콘관을 2~3개월간 삽입해 좁아진 눈물길을 넓혀주는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한다. 내시경으로 코 안에서 수술하므로 흉터가 남지 않고 점막 손상이 적다.

누네안과병원 안성형센터 문상호 원장은 "안과 검사에서 눈물길이 막히지 않았다는데 눈물이 계속 흐른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단순히 눈물길이 막히지 않았다는 뜻일 뿐, 눈물길이 좁아져 눈물길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이므로 안과전문의에게 치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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