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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 "중국·일본 국제노선 활성화 김포공항 옛 명성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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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성시철 사장 "중국·일본 국제노선 활성화 김포공항 옛 명성 찾겠다"

입력
2009.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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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의 옛 명성을 반드시 되찾겠다."

한국공항공사 성시철(60ㆍ사진) 사장이 김포공항의 부흥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국내선 중심의 공항을 국제선공항으로 빠르게 확장하는가 하면 스카이파크, 골프장건설 등 김포공항 종합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 사장은 공사 창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내부 승진한 최고경영자(CEO)로 지난해 8월 임명됐다.

성 사장이 김포공항의 재기를 단언할 수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입지 조건이다. "서울 도심에 인접했기 때문에 접근성이 탁월하고 출국ㆍ탑승수속 시간도 인천공항의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세계 어느 공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조건을 갖췄습니다." 시간이 곧 돈인 비즈니스 이용객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이보다 큰 매력이 없다.

성 사장은 또 "김포공항의 국제선 이용객 수용능력은 연간 400만명 수준이지만 실제 이용객은 그 절반"이라며 "중국과 일본의 '1일 생활권' 비즈니스 중심 노선과 특화된 관광노선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의 취항가능 권역 반경이 1,500㎞에서 2,000㎞로 늘어난 것도 성 사장의 이 같은 계획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중국 동북지역과 일본 전역, 러시아 연해주와 동아시아 일부 노선을 커버할 수 있는 취항 반경이다. 김포공항에는 2007년 11월 상하이-김포-하네다(도쿄) 노선이 개통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김포-오사카 노선까지 개통돼 취항하고 있다.

성 사장은 KTX의 등장을 예로 들며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공항의 기능과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곳에서 쇼핑ㆍ문화공간 등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시설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 복합문화 공간인 '스카이파크'가 완공되고 2012년 김포공항 외곽에 추진중인 골프장이 만들어지면 김포공항은 서울 서부지역의 문화ㆍ레저ㆍ쇼핑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성 사장은 "공항의 기본 기능에 복합 문화 레저 시설이 더해지고 지하철 5ㆍ9호선 및 인천공항철이 연계되는 공항개발 방식은 외국의 선진 공항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개발도상국 공항 관계자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례없는 경제 위기 때 첫 내부 승진한 사장인 만큼 주위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 성 사장은 "공항종합개발 외에도 경영원가를 절감, 조직의 슬림화 등 경영합리화를 지속 추진해 난관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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