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레브 이바센초프 주한 러시아대사(사진)는 21일 "(러시아는) 누구든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군에 의한 서해상에서의 대남도발 위협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바센초프대사는 이날 국제한민족재단이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반도에서의 안정보장은 모든 관련국 사이에 안보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튼튼하며 확실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바센초프대사의 발언은 북한군이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고수할 것이라고 선언, 서해상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또 "러시아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6자회담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북한이 군사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2006년 10월초 러시아 영토로부터 불과 177km 떨어진 곳에서 핵실험을 실시한 사실과 관련, "러시아 국경 인접에서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한간의 관계 정상화와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사업이나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서의 동북아 단일 에너지시스템 구축 등 러시아, 남북한 등의 3자 프로젝트의 실현이 유익할 것이라면서 "파일러트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바센초프대사는 특히 "러시아의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 개발이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 맞먹거나 그보다 더 큰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과정은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운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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