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전반적으로 두터워진 중위권 수험생들의 안전지원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 경쟁률이 뛰었다. 특히 의대 치의대 한의대 교대의 경쟁률 상승이 눈에 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교 보다는 학과 중심의 지원에다 학교생활기록부 비중이 낮아진 게 주 원인"이라며 "교대의 경우 경기침체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껑충 뛴 의.치.한의예과 경쟁률
올해 정시모집에서 의예.치의예.한의예과는 전반적으로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특히 '다'군에서 수험생을 모집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오른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상위권 수험생들이 학교보다는 학과 중심의 지원 경향을 보여 '다'군 최상위권 학과인 의.치.한의예과 등 의학계열에 집중 지원했기 때문이다.
■ 교대는 비중 낮아진 학생부 영향 커
10개 교육대학 및 3개 일반대학 초등교육과의 경쟁률도 모든 대학에서 지원율이 올랐다.
교대 및 일반대 초등교육과는 안정적인 교직을 원하는 '실수요 학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매년 입시에서 높은 경쟁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잠시 지원율이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경쟁률을 회복한 것이다. 이런 경향은 부쩍 나빠진 경제상황 등 외적 요인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일종의 특수목적대여서 허수 지원자가 매우 적다. 여기에다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직업 안정도가 높은 초등교사를 택하는 수험생들이 집중해 지원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내적인 요인도 있다. 전형 방법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전년도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등급제였고 학생부 영향력도 높아 교대 지원이 수월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수능이 점수제로 환원돼 비중이 강화된 반면 학생부는 축소돼 지원율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정시 모집에서는 대학별 모집방법과 모집군에 따라 상위권 모집단위 지원율이 요동쳤다"며 "수험생들은 경쟁률에 집착하기 보다는 합격자 발표 시까지 전공에 대한 커리큘럼 파악과 전공 관련 독서 등 차분한 준비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움말 진학사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