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이윤성(한나라당) 국회부의장은 19일 한국일보사와 국민은행이 ‘내 고장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했다.
이 부의장은 ‘글로벌 글로벌’ 하면서 지방과 고향을 잊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진짜 세계화는 지방에 그 근거가 있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향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는 흔쾌히 이 운동에 동참키로 하고 카드도 앞장서 가입한 것이다.
함북 청진시에서 태어난 이 부의장은 6ㆍ25전쟁 발발 후 남쪽으로 내려와 인천에 정착했다.이 부의장은 “고향은 태어난 곳, 아버지 원적지, 사회 생활하다 자리잡은 곳 등이 될 수 있지만 내게는 가장 오래 살고 어릴 때 추억이 있는 인천이 고향이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언론인으로 활동할 때 등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50여년 간 줄곧 인천에서 생활했다. 초ㆍ중ㆍ고교를 이곳에서 나오고, 한국외국어대를 다닐 때도 2시간30분 간 전철을 타고 통학했다. 어린 시절 연안부두에 정박한 여객선에서 다이빙하고, 집 앞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추억은 그의 뇌세포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부의장의 이런 인천 사랑은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에 대형 국책프로젝트인 로봇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는 동력이 됐다. 이 헌신은 다행히 결실까지 맺어 그 자신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카드 사용액 가운데 적립되는 돈을 인천을 위해 쓰기로 한 것은 그의 애향심을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부의장은 “부족한 사람에게 이 돈이 지원돼 희망의 주춧돌이 됐으면 좋겠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도 오래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