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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하루만에 '추가개각說' 뭉게뭉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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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하루만에 '추가개각說' 뭉게뭉게

입력
2009.01.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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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19 개각이 발표된 지 하루 만인 20일 여권 일각에서는 추가 개각설이 나왔다. 예상 시기는 대략 2월 임시국회가 끝난 뒤인 3월이나 상반기 중이다. 개각이 있자마자 또 다시 개각설이 나오는 것은 아이러니지만 나름대로 논리는 있어 보인다.

추가 개각설은 몇 가지 상황적 근거를 갖고 제기되고 있다. 우선 2월 임시국회 이후 인사수요가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월 국회에서 쟁점 법안을 둘러싸고 또 한 차례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쟁점 법안이 처리되든, 그렇지 않든 그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의 거취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여권 진용을 새로 짜는 과정에서 개각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 친이 핵심 의원은 이날 "이번 개각은 경제부처에 국한된 개각이었던 만큼 2월 국회가 끝난 뒤 여권 진용 개편 차원에서 추가 개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정치인 입각론과 곧바로 연결된다. 추가 개각이 있다면 그때 당 출신 정치인 입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개각에서 정치인 입각 무산으로 당의 불만이 폭발한 만큼 이를 달래는 차원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비경제부처 위주의 개각이 될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개각 대상 부처가 더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며 "정치인 입각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 임태희 정책위의장, 친이명박계 안상수 안경률 주호영 의원, 친박근혜계 김무성 허태열 최경환 의원 등의 입각 가능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또 4ㆍ29재보선이 개각 수요를 부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여권의 개편이 있을 수 있고, 이와 맞물려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 수석비서관들의 임기가 1년이 되는 6월쯤 대통령 비서진과 내각을 대폭 교체하는 대대적 개편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총리 교체 등 여권의 전면 대개편을 통해 국정 분위기 일신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박희태 대표는 이날 "인사는 극비리에 하는 것이 속성"이라고 개각을 둘러싼 당내 불만 진화에 적극 나섰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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