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들의 현황과 애로를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기 위해 지원단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사진) 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벤처협회와 이노비즈협회 등 13개 중소기업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실태 조사와 정책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장지원단은 앞으로 ▦중소기업 현장 방문과 간담회 개최 ▦정부 지원정책 이행 상황 점검 ▦정책과제 연구 및 건의 등의 활동을 펼친다. 44개팀(115명)으로 꾸려진 현장지원단은 19일부터 전국 중소기업 현장 방문에 들어갔고, 다음달 말까지 132개 업체를 돌며 현장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또 올해를 '업종별 협동조합 활성화 원년의 해'로 선언하고 공동구매 대행, 자금 대출, 지급 보증 등을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 원자재 공공구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지원되는 정책자금 금리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문제도 거론됐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금리가 5%를 넘어 높게는 8%에 이른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정부에 금리 조정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현 경제 상황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응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0.7%가 '현 경제상황이 위기 국면'이라고 답했다.
이는 1999년 외환위기 때보다 8.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51.3%는 이미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경영위기 감내 한계 기간에 대해 조사 기업의 46.6%는 '6개월'을, 81.1%는 '1년'이라고 답했다. 현 경제 상황을 위기 국면이라고 지적한 이유로는 '국내 수요 감소'가 64.3%로 가장 많았고, '환율 불안정(35.0%)', '자금 조달 곤란'(34.3%), '해외 수요 감소'(26.0%)가 뒤를 따랐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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