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뮤지컬 '자나, 돈트!' 연출 드버낸드 잰키 "동성애 소재로 다양성의 포용 다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뮤지컬 '자나, 돈트!' 연출 드버낸드 잰키 "동성애 소재로 다양성의 포용 다뤄"

입력
2009.01.21 05:02
0 0

동성애가 일반적이고 이성애는 비정상으로 취급되는 가상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국내 초연 라이선스 뮤지컬 '자나, 돈트!'가 2월 7일부터 3월 31일까지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2003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작으로 김호영 이진규 김경선씨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동성애라는 이색 소재만큼이나 눈에 띄는 연출자의 프로필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오프브로드웨이 초연의 작품 개발 단계부터 연출과 안무를 담당한 캐나다 출신의 드버낸드 잰키(41)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 라이선스 뮤지컬에 오리지널 프러덕션의 연출가가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

그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내 작품을 깊이 탐색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예술가들과의 설레는 만남" 때문이라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그의 지휘 아래 이번 공연은 원작보다 4명의 앙상블이 더 추가된 12명의 배우들이 참여하는 화려한 무대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내용엔 동성애가 있지만 타인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다양성의 포용이라는 훨씬 폭넓은 주제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동성애 소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걱정하긴 했는데 막상 와 보니 이미 '자나, 돈트!'에 비해 다소 어둡게 동성애를 그린 '헤드윅' '록키호러쇼' 등도 성공적으로 공연되고 있던걸요."

18세 때부터 브로드웨이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미스 사이공' '캣츠' '킹 앤 아이' 등에 출연한 그는 '자나, 돈트!'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연출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모든 것을 비틀어 보는 의외성"을 자신의 연출 스타일로 꼽으며 "톡톡 튀는 가벼운 경험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관용을 배울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자나, 돈트!'를 설명했다.

그는 배우들에게도 자신의 괴짜 같은 면을 끄집어 내라고 주문한다고 했다.

"한국 배우들은 '자나, 돈트!' 이후 대스타가 된 뉴욕 초연 출연진을 떠올리게 해요. 뮤지컬 역사가 긴 브로드웨이의 배우 인재 풀이 풍부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뮤지컬은 이번 출연진만 봐도 발전의 여지가 많은 듯해요. 뉴욕에서 한국 배우들과 작업할 때도 느낀 점이지만 한국인들은 추진력이 강하고 무엇이든 빨리 배우죠."

'자나, 돈트!' 개막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버전의 '렌트'를 연출하게 될 그는 "기회만 된다면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제 공연은 에어로빅을 하듯 강한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에 브로드웨이에선 '드버낸드 다이어트'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죠.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5kg 이상 살이 빠질 만큼 힘들지만 관객들이 보시기엔 '쌈박'(그는 이 말을 한국 배우들한테서 배웠다고 했다)한 것들로 가득찬 뮤지컬입니다." 공연 문의 1544-1555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