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발표한 '소비 부진의 3대 요인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일자리 창출 부진 ▦금융자산 감소 ▦물가 불안 등 3대 요인이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 작년 3분기 이후 일자리 창출력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수는 10월(9만7,000명) 10만명 이하로 하락한 이후 11월에 7만7,000명으로 축소되더니 12월에는 급기야 마이너스 1만2,000명까지 떨어졌다. 작년 전체 취업자수는 14만4,000명으로 2007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에 따른 소비증가 효과는 1.3%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금융자산도 급감했다. 작년 3분기 중 개인 금융자산은 1,72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반면, 금융부채는 2.2% 증가한 851조6,000억원에 달했다. 주식시장 침체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연구소는 증시 침체로 실질민간소비가 1.6%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4.7%를 기록하면서 소비를 압박했다. 특히 실질임금상승률은 -2.2%로 떨어졌다. 연구소는 "마이너스 수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수출을 통한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경기의 추가 급락을 막기 위한 내수부양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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