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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부의장 '내고장 사랑카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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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부의장 '내고장 사랑카드' 가입했다

입력
2009.01.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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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많이 쓰면 소비도 창출되고, 내 고장도 도울 수 있으니 경제 위기 시대, 고향 위기 시대에 정말 필요한 운동 아닌가.”

문희상(민주당) 국회부의장은 19일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한 뒤 그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구초심(首邱初心)을 강조하며 “누구나 고향에 대한 애틋함이 있는데 고향을 돕는 일에 주저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문 부의장은 세계적 법철학자 마사 누스바움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민족은 타민족에 비해 유별난 애향심이 있는데 이를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애국심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한 말을 인용했다. 그는 “‘내 고장 사랑운동’은 생활에 바쁜 현대인들이 애향심을 되새기고, 궁극적으로 이를 애국적 열기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문 부의장이 내 고장 사랑카드로 지원하는 곳은 경기 의정부시. 그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문 부의장이 60여 평생을 보냈고 그의 세 자녀(1남 2녀) 역시 초ㆍ중ㆍ고교를 졸업한 곳이다. 그래서 문 부의장은 정치인이기에 앞서 토박이 주민으로서 의정부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의정부시는 인구 43만명의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로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단전ㆍ단수 가구가 꽤 있을 만큼 발전의 혜택을 받지 못한 이들이 존재한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혜택도 경기 남부에 집중돼 상대적 소외감이 크다. 문 부의장은 “이번 운동의 혜택만큼은 지역 내 저소득층과 노인층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이처럼 작은 애향심들을 하나로 모은다면 전국의 고른 발전을 북돋아 주는 범국민적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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