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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특공대원 김남훈 경장 "특전사 출신… 대장 감 얘기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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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특공대원 김남훈 경장 "특전사 출신… 대장 감 얘기 들었는데"

입력
2009.01.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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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철거민 5명이 숨진 '용산 참극'에서 경찰쪽도 특공대 대원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가 났다.

진압작전에 투입된 서울경찰청 특공대 제1제대 소속 김남훈(32) 경장이 오전 11시30분께 숨진 채 옥상에서 발견됐다. 김 경장은 오전 6시45분께 다른 특공대원들과 함께 컨테이너 박스에 탑승하여 옥상으로 진입했다 변을 당했다.

경찰은 "다른 대원들은 펑 소리와 함께 몸을 피했으나 김 경장은 미처 망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김 경장은 특전사에서 중사로 전역한 뒤 2003년 12월 순경 특채로 경찰에 발을 들여 놓았다. 전남 특공대에서 근무하다 2008년 서울 특공대로 옮겼다. 경찰 근무 중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각종 상도 다수 받았다. 택시운전을 하는 김권찬(63)씨의 2남 1녀 중 막내인 김 경장은 헤어진 부인과의 사이에 8살 난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와 다름 없이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일을 하다 오후 2시께 아들의 순직 소식을 들은 아버지 김씨는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김씨는 "승진 시험에도 바로 합격하는 등 항상 자랑스러운 아들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공대원으로 함께 근무한 김모(34)씨는 "동료들 애경사를 빠짐없이 챙기는 등 동료애가 남달라 동료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다. 앞으로 특공대장 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타고난 경찰이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김 경장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집 이웃들도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김 경장과 오랜 친분이 있다는 김재호(50)씨는 "동네에서 가끔 봤는데 참 착실한 사람이었다. 어쩌다 이런 일을 당했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경장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신원 확인을 한 뒤 잠실 경찰병원에 안치됐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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