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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18일 링컨 19일 킹 목사 20일 케네디… 발자취 따라 취임단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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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18일 링컨 19일 킹 목사 20일 케네디… 발자취 따라 취임단상에

입력
2009.01.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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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은 에이브러햄 링컨, 19일은 마틴 루터 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링컨 전 대통령과 킹 목사를 기리며 대통령 취임을 앞둔 마지막 날을 보냈다.

18일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에서 슈퍼스타가 출동한 떠들썩한 공연을 즐긴 오바마 당선자는 19일에는 킹 목사를 기리며 차분하게 하루를 지냈다. 19일은 마침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 기념일로 연방 국경일로 지정된 날이기도 하다. 활기찬 18일과 차분한 19일 행사를 통해 극적 대비 효과를 노린 듯 하다.

오바마 당선자는 워싱턴시가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킹 목사 기념지구를 19일 부인 미셸과 함께 방문해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이 활동에는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부부도 함께 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취임하기 전 마지막 날 지역사회 봉사 활동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진정한 업적을 국민에게 알리려 했다"고 해석했다. 대통령 취임식위원회는 오바마 당선자의 자원봉사 활동에 맞춰 공식 사이트인 USAService.org에 지역사회 자원봉사 신청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의 임기 한번으로는 이웃의 삶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겠지만, 포기하지말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미국민들에게 호소한다"며 "지금은 중대한 도전과 변화의 순간이며 우리 모두는 소매를 걷고 미국을 개조하는 과업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자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자, 대선 당시 맞수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각각 개최하는 만찬장 세 곳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 전 마지막 밤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19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선거 패배 후 이라크와 파키스탄을 공식방문하고 돌아온 후 오바마 당선자로부터 이라크 등의 문제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대선 당시 양 후보는 이라크 전쟁 해법을 놓고 가장 격렬하게 충돌했지만 선거 후 오바마는 안보팀 인선 등에 대해 과거 정적 매케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오바마 당선자는 미국 역대 대통령 당선자 가운데 취임식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193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인 80%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자체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3∼16일 미국의 성인남녀 1,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종전 최고치는 1977년 1월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 기록한 78% 지지율이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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