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1915~2000)의 소설 <소나기> 를 테마로 한 '소나기마을'이 5월 경기 양평군에서 문을 연다.
양평군은 서종면 수능리 4만7,640㎡에 '황순원 문학촌 양평 소나기마을'을 4월 완공해 5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소나기마을은 지상 3층에 연면적 2,035㎡ 규모의 황순원문학관을 비롯해 징검다리, 섶다리 개울, 수숫단 오솔길 등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배경이 조성된다.
또 황순원 선생의 다른 소설을 주제로 한 목넘이 고개(목넘이 마을의 개) 학의숲(학) 해와 달의 숲(일월) 별빛 마당(별) 등이 들어서고, 소나기광장, 사랑의무대 등 부대시설도 갖춰진다.
황순원문학관에는 황순원 선생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3개 전시실이 설치되고 소나기광장에는 노즐을 통해 인공적으로 소나기를 만드는 시설도 설치된다.
이와 함께 충남 천안시 병천면 풍산공원묘원의 황순원 묘도 소나기마을로 이장될 예정이다.
소나기마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는 오후 5시) 개방되며 문학관 관람료는 어린이 1,000원, 어른 2,000원을 받는다.
양평군은 <소나기> 에서 '소녀가 양평읍으로 이사한다'는 대목을 토대로 2004년부터 소나기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2006년 12월 공사를 시작했다.
양평군 관계자는 "소나기마을이 조성되면 연간 5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문학과 자연, 관광이 어우러진 수도권의 대표적인 문학테마마을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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