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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 50층 아파트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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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공공성 회복선언' 50층 아파트 허용

입력
2009.01.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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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9일 한강 르네상스 2단계 방안인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을 통해 한강 변에 최고 50층까지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강변 단지들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 변을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전략정비구역, 유도정비구역, 일반관리구역 3개 구역으로 구분해 관리키로 했다. 대상지역으로는 여의도, 압구정, 잠실, 성수 등으로, 서울시는 개발 압력이 크고 배후 조망 대상이 없으며 굴곡부인 곳은 평균 40층, 최고 50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시의 이번 조치로 한강변에서 41개 단지 3만2,788가구의 재건축 단지를 비롯해 상당수 신규 분양 단지들이 규제완화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들 주목

초고층 재건축 허용의 혜택을 받게 될 대표적인 단지는 강남구 압구정동. 이 단지는 2005년 2월 최고 60층의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려다 정부의 저지로 좌초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고층 재건축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초구에서도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잠원동 한신 등 1만3,427가구가 수혜를 받게 됐다. 압구정동이나 반포동은 지난 1년 새 집값이 1억~2억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번 조치로 급반등이 예상된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미성, 장미, 진주 등 3종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1만69가구가 수혜를 받게 된다. 특히 잠실 주공5단지는 제2 롯데월드 건립 허용으로 겹호재를 안게 됐다.

신천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잠실 인근 재건축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상당수 매수자가 대기중"이라며 "서울시의 조치로 급매물이 모두 사라져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강동구(5,100가구)와 용산구(2,368가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강동구에서는 고덕시영, 고덕주공2단지 등이, 용산구에서는 이촌동 강변, 렉스, 한강맨션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아파트 분양권 수혜 단지

재건축 외에 기존 분양 아파트 단지들도 수혜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강변 지역 중에서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사업진척이 가장 빠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성수, 합정, 이촌, 압구정, 여의도 등이다. 이중 현재 분양권이 있는 곳은 갤러리아포레, 한숲e-편한세상, 성수동 힐스테이트(이상 성수동)와 서교자이웨스트밸리(합정동) 등 4개 사업장에 1,488가구가 있다. 이들 단지는 주택경기 침체로 힐스테이트 일부를 제외하곤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지 않으나 이번 조치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유도정비구역 중에는 영등포구 당산, 서초구 반포, 광진구 구의ㆍ자양, 송파구 잠실에 아파트 분양권이 있어 향후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곳은 앞으로 인근지역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 덩달아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소장은 "지난해부터 소형주택의무비율 임대주택건립비율 등 재건축 규제 완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초고층 사업까지 가능하면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겠지만 해당지역의 집값이 급등할 소지도 높아졌다"며 "강남의 한강변 재건축에 투기 세력이 가세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집값 안정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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